소소산수 Korean Surfaces

[소소산수 小小山水]는 우리 땅 곳곳의 지역성과 일상적 풍경이 드러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이전의 [로스트 썸머 Lost Summer]와 [와일드 와일더 웨스트 Wild Wilder West]의 연작인데 그 흔한 달력 사진으로 삼기에도 곤란한 날 것 그대로의 한국 풍경이다. 비록 환상적이거나 스펙터클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오가다 마주하는 우리 땅 풍경의 실제 모습과 가까이 닮아 있다. 제목 그대로 ‘한국의 소소한 외면’이다 _ 김진호

This series is spatially extended over countrywide compared to the previous works, LOST SUMMER and WILD WILDER WEST, which depicted domestic, vernacular, and routine landscapes along with Korean western coast. These scenes are not fantastic or spectacular at all, but surely closer to the reality of Korean landscape _ Jin Ho Kim

제천도감 A Pictorial Book of Jecheon

[제천도감 A Pictorial Book of Jecheon]은 제목처럼 내륙 깊숙히 자리한 제천이라는 지역을 ‘세밀하게 관찰하여 그린 그림책’과 같은 기록이다. 그렇다고 단순한 기록인 것만은 아니다. 샤를 마르빌이 19세기 중엽 파리의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낱낱이 기록해 당시의 역사와 문화, 사회적 현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되었듯이, [제천도감]은 쇠락과 도약, 농촌과 도시, 보존과 개발과 같은 상충된 양태들이 뒤섞인 채, 여전히 표류하는 우리 사회의 방황을 작은 도시의 현재를 통해 드러내려고 한다 _ 김진호

These works are inspired from traditional pictorial books that record a certain criteria with detailed pictures, like as about animals, plants, architectures, and official ceremonies. PICTORIAL BOOK OF JECHEON is basically topographic documents on Jecheon, a small city that is situated in the middle inland of Korea, which surrounding with mountains, both rural and urban atmosphere mingles. Therefore these works reveal social and cultural aspects through shape, structure, and environment of a certain region _ Jin Ho Kim

문득, 꽃 피거든 In Sudden Blossom

조선 후기의 산수화나 풍속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업한 [문득, 꽃 피거든 In Sudden Blossom] 또한 소소한 우리 땅의 모습이긴 하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가 자연과 교류하는 모습을 그대로 옮겨 담은 작업이라는 점에서 [소소산수]와 구별된다. 옛 선조들처럼 우리는 지금도 번잡한 현실의 삶을 벗어나 ‘문득 흐드러지게 꽃 필 때쯤이면’ 산으로 물로 떠나 자연과 어우러진다. 다만, 지금의 산하가 이인문과 김수철과 신윤복이 묘사했던 옛 그것과 다를 뿐이다 _ 김진호

The title of these works is, so to speak, abridged from “In sudden blossom, somedays shall we go out to fall in it without all worries in secular life?” So it is titled as a little poetic and symbolistic. These works are motivated from Korean traditional realist landscape and genre paintings, in which it is described realistically and humorously how the ancestors take a pleasure with the nature and how they enjoy daily lives. Its idea coming from this point, these works take various figures of the moderns’ enjoyment within natural environments sometimes, or ironic situations in the other times _ Jin Ho Kim

근대의 증표 Modern Evidence

[근대의 증표 Modern Evidence]는 한국 근대의 한 자락이었던 1970년대를 전후하여 건축된 농가와 창고, 여인숙 혹은 해녀들의 쉼터를 담은 작업이다. 이 작업에 등장하는 건축물들은 얼핏 보면 거의 동일한 건축 재료로 지어져 비슷한 외형을 띄고 있지만, 각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외모와 색채 구성 그리고 건축적 구조를 갖고 있다. 마치 제각기 자신을 뽐내려는 듯 한껏 꾸미고 카메라를 마주한 모델을 연상시킨다. 이 건축물들의 모든 구성 요소에는 그 지역의 생활양식과 쓰임새, 주인의 개성과 상상력 그리고 한국 근대의 역사적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래서 이들은 우리 근대의 증거이자 표상이다.

이 작업은 이전의 [Lost Summer]와 [Wild Wilder West]와 함께 곧 사라져갈 풍경과 대상을 향한 개인적인 연민에서 비롯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근대의 증표Modern Evidence]도 이들의 초상을 그리는 작업이며, 그들을 우리의 기억 속에 간직하고자 하는 과정이며, 사진이 원래 그래왔던 것처럼 그들이 존재했음을 증명하고자 함이다 _ 김진호

Modern Evidence features a farmhouse, a storage area, an inn, and a resting place for women drivers built before and after the 1970s, the period of Korea’s modernization. These were photographed frontally. At first look, architectural structures constructed in this period resemble each other in their outward appearance, but they have their own color composition and architectural structure. They recall models who make themselves up pretty, as if to brag of themselves. All components of these buildings reflect a way of life, their use, their owners’ individuality and imagination, and historical traces from the period of Korea’s modernization.

My photographic work is derived from my sympathy for landscapes and objects that will soon disappear. In this respect, I work to depict their portraits, engrave them in our memories, and prove their existence _ Jin Ho Kim

 

와일드 와일더 웨스트 Wild Wilder West

"모든 풍경은 인간의 욕망에 닿아 있다"

2004년 이래로 나는 한국의 소외되고 보잘것없는 풍경에 주목해왔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이뤄진 일련의 사진 작업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풍경을 지켜보았고 그 과정에서 풍경에 가해지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도 함께 목도하였다. 이를 통해 ‘길들여지지 않으려는wild’ 자연의 본성과 ‘그보다 훨씬 야만적인wilder’ 인간의 욕망이 갈등하는 현실을 드러내고자 했다.

[Wild Wilder West] 시리즈는 2008년에 발표한 [Lost Summer] 보다 앞선 작업이다. 두 시리즈 모두 서해안 지역의 일상적인 풍경을 다룬 작업이지만 [Lost Summer]가 보다 엄격한 시선과 안정된 구도로 상처받은 서해안 풍경을 담은 작업이었다면, [Wild Wilder West]는 좀 더 자유로운 시선과 카메라 프레이밍으로 풍경의 양면성을 모두 담아내려고한 서정적인 작업이다.

[Lost Summer]에 등장했던 바다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콘크리트 제방, 들판 한가운데 성채처럼 우뚝 솟은 모텔, 해변의 공터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쓰레기들, 시선을 어지럽히는 무질서한 전선들은 그 자체로 인간 욕망에서 비롯된 고통스러운 흔적들이다. 이런 흔적들이 가득한 풍경은 [Wild Wilder West] 시리즈에도 여전히 등장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간의 욕망에서 잠시 비켜난 한국 특유의 서정적인 풍경도 여전히 담고 있다. 갯벌 사이로 구불구불 흐르는 강과 그 물 속에 비친 서해의 하늘, 쌍둥이처럼 어깨를 맞대고 선 이름 없는 작은 포구의 횟집들, 마을 어귀 담장 옆에 부끄러운 듯 다소곳이 핀 샛노란 개나리, 뜨거운 여름 햇살에 맨몸을 드러낸 남도의 붉디붉은 흙의 속살은 소박하지만 한국 풍경의 지역성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_ 김진호

 

“All landscapes appear touching human desire.”
 
Since 2004 I have noted Korea’s marginalized, trivial landscapes. I have observed ever-changing landscapes and witnessed insatiable human desire imposed upon them while engaging in my photographic work, mainly featuring west coast scenes. The Wild Wilder West series preceded Lost Summer released in 2008. The two series both address daily scenes from the west coast area. While the latter was work featuring west coast scenes in perfect composition from a rigid view, the former is lyrical work encapsulating two-sidedness through a more liberal eye and photographic framing.

An enormous concrete dike crossing the sea, a motel standing aloft in the very middle of a field like a castle, waste scattered over a sandy beach, and electric wires distracting our gaze are all the torturous traces of human desire. Landscapes filled with such monuments and detritus also appear in the Wild Wilder West series. Some photographs encapsulate lyric scenes peculiar to Korea, away from human desire. A meandering stream on a tidal flat, the sky reflected on the West Sea, small nameless sliced-raw-fish restaurants in a line, deep-yellow forsythia shyly blooming by the wall of a village entrance, and the ruddy earth of the southern area exposing its flesh under heated summer sunlight, appear simple, yet show the indigenous aspects of Korea's landscapes _ Jin Ho Kim

 

로스트 썸머 Lost Summer

상처난 풍경을 향한 진솔한 고백

"만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로 다 할 수 있다면, 카메라를 힘들여 매고 다닐 필요는 없을 것이다" _ 루이스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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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 않은 시간동안 그가 발췌해온 우리 땅의 모습이 로스트 썸머_잃어버린 여름_라는 이름으로 전시가 됩니다. 작가의 비유가 흥미롭습니다. 올곧게 거쳐야했을 여름이란 계절을, 지금 우리가 그리고 우리 땅이 잃어버렸다고 하는 비유일 것입니다. 개발이라는 ‘성장통成長痛’을 ‘상실한 여름’에 빗대고 있는 것이죠.

자연의 여름은 어떠했습니까. 나무의 큰 그늘과 녹색의 호수, 풋풋한 흙냄새와 밤하늘에 울려 퍼졌던 숲 벌레들의 소리. 모두가 성장하고 발산하는 계절이지만, 그 곳엔 엄연한 질서가 있었고 저마다의 속도와 영역을 약속합니다. 동시에 자기의 모양을 자기의 것에 똑 맞추어가며 조용한 가을을 준비했습니다. 그간 한국 땅위에 넘치던 변화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그 속도가 얼마나 아찔했는지, 지금 우리는 가을과 화해하고 있지 못합니다. 풀들의 자람보다 웃자라 버린 사람들의 울렁한 숲, 그늘의 시원함과 녹색의 여유로움보다는 숨 막히는 열기와 가파른 감성들이 여기저기서 발견됩니다.

작가가 사진 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들은 우리의 이기적인 거친 욕망과 다름 아닙니다. 난폭하게 흙을 덮고 있는 콘크리트, 하늘을 제멋대로 가로지르는 무거운 전선들, 어질어질한 전신주, 바람에 쓸려 다니는 쓰레기더미, 시끌벅적한 간판과 이정표의 소리들, 주위 것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현란한 색, 그 가운데 간신히 버티고 있는 볼품없는 한 건물. 그의 지적처럼 욕망의 속도가 자연의 그것을 한참이나 멀리 지나쳐 왔습니다. 여름이 푸욱 하고 식은 지금겨울에, 한차례 개발의 홍수가 쓸고 간 지금 시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반성보다 먼저 상실에 대한 정직한 고백입니다.

누군가 서울 한강다리의 화려한 조명들과 현대식 건물들의 잘난 외양, 청계천 공사물의 도시 신화를 강조할 때, 작가는 그 반대편에서 모두의 아픈 곳을 찌르고 있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죠. 국토의 상당부분이 저토록 방치되어온 이유는 그것들이 어떻게 존재해야 되는 지에 관한 철학의 부재에서 비롯합니다. 굳은살을 개발의 끌로 깊게 밀어낼 때에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러자면 시간도 필요할 것이고 속도도 생각해 봐야겠죠. 그동안 고민의 두께가 얼마나 습자지 같았으면, 개발이라고 만들어놓은 것들이 마치 땅위의 습자지처럼 위태롭게 불안불안 펄럭입니다. 도시가 되었든 지방이 되었든 사정은 마찬가지죠. 산업의 입지, 물류의 효율, 주거의 획일이 우선하는 공간에서는 사람 역시 또 하나의 소모품이요, 부속일 뿐입니다.

공간과 그 위에 건조, 축조, 시설되는 인공물들의 중심엔 사람의 움직임과 감성이 있어야 합니다. 고려되고 배려되어야 합니다. 그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때로는 감동스런 그러한 공간이 우리에게 얼마나 주어져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공공의 영역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개인의 영역 밑으로 두더지마냥 파고 들어갈 것입니다. 아파트의 평수 늘리는 것을 지상과제로 생각할 것이고, 크고 넓은 자동차 안에서 경적을 울려댈 것입니다. 그 안에서의 안락함이란 매우 달콤한 것이겠죠. 공간의 격이 올라가야 개인들의 격 또한 올라간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외면해왔습니다. 나아가, 물리적인 공공의 공간이 아름답지 못하면 공공의 정신 역시 아름답지 못할 것입니다.

잠깐 그곳의 젊은이들을 생각해봅시다. 그들은 사진에서 보여주는 지방에서의 황폐한 땅에서 평범한 삶을 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빌딩 속을 헤매다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고 있을조용필 순박한 젊은이들이 몹시도 안타깝습니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노인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가는 자리에서 무엇이 과연 기억될 런지요. 지역의 오랜 역사공공의 정신도 공간과 함께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역사와 풍경은 둘이 아닙니다. 이제 밖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때에는디자인해야 할 때에는 먼저 각자의 마음부터 디자인해야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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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카메라회사의 텔레비전 광고가 생각이 납니다.
“있는 그대로를 보겠다. 그리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나를 의식하지 않게 하겠다.” 그림의 분위기에 취해서, 인기 가수의 목소리에 취해서 그런 생거짓말을 진짜 말처럼 받아들이지 않길 바랍니다. 자꾸 카메라만 들면, 있는 그대로를 보겠다는 둥 객관적으로 접근하겠다는 둥 그럴싸한 말들로 분扮하는데, 카메라나 또는 그 결과물은 객관이라는 것을 담보하지 않습니다. (짧은 설명을 덧붙여) 언제 어디서나 카메라의 곁에는 기계를 조작하고 기계를 관통하는 사람의 시선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대상을 보는 감각은 독립적이거나 자율적인 것이 되지 못합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만을 보기 때문이죠헨리 소로. 애석하게도 우리가 본 것은 우리 눈에 맺힌 것과 동일하지가 않습니다루돌프 에른하임. 대상이 절대적 객관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의 감각의 틀 안에 가둬지는 것입니다. 동시에 한사람의 언어로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입니다저의 인식론적 입장입니다.

대상을 향하는 작가의 스탠스stance는 분명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곳에 있습니다. 크롭crop과 구도, 오브제들의 칼라와 짜임새가 오밀조밀, 아기자기, 예쁘게 드러나는 것은 그의 부드럽고 따뜻한 시선또한 안정된에서 비롯합니다. 가끔은 감상의 눈길이 대상에 안착하기도 전에 전경前景의 바람에 흔들리고, 분위기에 취해버립니다. 사진이 서정적 감성에 묶여있는 이유로, 오히려 저의 눈에는 대상의 무질서하고 거친 성격, 그리고 직설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그의 화법과 다소 엇박자를 이루는 듯합니다. 낭만적 풍경과 사실적 재현 그 중간 어디에 묘하게 걸쳐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작가의 시선이 얼마만큼 대상과 잘 호흡하고 있는지, 그리고 관객들에게 그 상처를 얼마만큼이나 잘 외시denotation하고 있는지, 자꾸 되뇌게 하는 부분입니다.

시각은 인간과 환경 간의 거래에드워드 티 홀라는 말이 있듯이 사진은 작가의 미감이 대상과 만나는 지점에서 발현합니다. 사람이 변하지 않는 한 그 지점에서의 균형은 변하지 않습니다. 유연하지 못한 시선은 때로 평범한 사진을 만들기도 하고, 주입식 보여주기로 그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의미의 폭력으로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 경계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고민의 대상이 되어야 할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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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작품들이 론論으로 포장되고 학學의 서자로 둔갑하는, 그리고 그렇게 읽어야만 할 것 같은 지적 패션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포장이 필요 없이 정직하게 보여주려고 하는 작업도 존재합니다. 그럴 때는 우리도 역시 정직해져야 합니다. 이성과 감성의 긴장을 풀고, 작품과의 대화를 시작해보십시오. 그곳에 미술의 심미적 즐거움이 있습니다. 김진호 작가의 작품 역시 정직하다면, 여러분은 즉시 무장해제하십시오. 전시를 통해 그의 땅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고, 그의 땀 흘림을 기억할 것입니다. 최소한 로스트 썸머는 저에게 부끄러움을 선물했으며, 은근하게 반성을 부탁해왔습니다. 부끄러움이란 우리가 저질러놓은 허물이 어느 작가에 의해 사진으로 재현되고, 그것을 통해 허물을 다시 마주 봐야하는, 낯 붉혀야하는 스스로의 모습 때문입니다. 예술은 때로 부패한 법정보다 더 정의롭습니다. 함부로 죄를 사해주지 않으며, 죄는 죄의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되돌아옵니다. 수백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 진호 형의 첫 개인전을 축하드립니다 _ 홍승현/비주얼 아티스트, 자유기고가


A Candid Confession toward the Landscapes Scarred

“If I can say all I want to speak of in verbal words, I don’t need to take the trouble to carry my camera”
– Louis H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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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oks of our land, captured over a long period of time, are presented in the art show titled Lost Summer. Interestingly, the artist says that our land lost its summer; he likens the growing pains of any development to a ‘lost summer’. How about summer in nature? The thick shade of a tree, a green lake, the fresh smell of the soil, and insects chirping to the skies – it is the season of growth. Each thing grows at its own speed and sphere on its own schedule. Nature prepares itself for the coming fall. However, we are no longer in accord with autumn, and seasons changes at dizzying speed. Discovered in this land are suffocating heat and abrupt sensibilities, rather than fresh shades and green pastures.

What the artist shows in his photographs is none other than his own rough, selfish desire. The concrete violently covering the earth, heavy electric wires recklessly crossing over the sky, a rubbish heap swept by the wind, a shabby building barely standing in its center –- the speed of our desires has by far surpassed that of nature. In this time when summer has already passed and winter is coming in a deluge of development, what we need is a candid confession for such a loss rather than reflection.

While some emphasize the splendid lighting of the Han River bridges, modern skyscrapers, or the urban myths of the Chonggye Stream, the artist rejects them all, standing on the opposite side. He says that they are of no significance. Such rampant development has been caused by the absence of philosophy. We need to take the trouble to consider what should be achieved to better society, and how we can preserve nature. These ideas deserve time and consideration. All developing projects make us feel uneasy and disquieted, whether they are executed in an urban area or the country. Men themselves are goods, or parts, in any place where industrial location, efficiency in circulation, and uniform residences are emphasized.

People’s move and sentiment should be added to any artificial structures set on a specific space. I don’t know how many spaces we have where we feel happiness if just walking through there. If one is not happy in a public space, he confines himself to his private space. To move more spacious apartment and to have more luxurious car will be his biggest goal. Comfort he feels there will be very sweet. We have avoided the fact that our dignity can be enhanced when the dignity of space is elevated. If a physical public space is not beautiful, public spirit would not be beautiful.

Let’s think over youngsters there. Their lives are perhaps not common in such a desolate local space the photographs captured. I t is regrettable to witness simple and innocent young people who shed tears in a shabby back alley. What is to be remembered in a place where they have left and old men have also gone. The long history of a local region disappears along with its space. History and landscape are not separated. When creating the new, I would like to say that we have to design first our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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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ay recall a TV advertisement for a camera company. “I see something as it is. I will enter its realm and never allow it to be conscious of me.” One used to speak of seeing an object as it is, and approach it from an objective viewpoint. Intoxicated by the sweet words of a popular singer, one may accept such a blatant lie as the truth. A man or his gaze is always involved in operating a camera. In this sense, a thing is not absolutely objective but remains confined to the framework of a viewer’s sense. As Henry Thoreau points out, we always see what we intend to view, thus our visual sense is not independent.  Rudolf Arnheim also touches on this (“Regrettably, what we viewed is not identical with the image on the retina”). The epistemological stance of this project is that the object can be understood and explained by one’s language.

The artist seems to pursue the lyric and the beautiful with exquisitely rendered composition, charmingly arranged objects, and harmonious colors, all derived from his gentle, warm-hearted gaze. Drunken by an atmosphere, the viewer’s eye often settles on the objects to simply appreciate them. As one is infatuated with the photograph’s lyric sensibility, one’s eye often disagrees with the artist’s disorderly, rough objects and unusually blunt language. One has the impression that his work is in a subtle position between romantic landscape and realistic representation. In this respect, one may repeatedly ask how much his gaze is breathing with the viewers, and how he so eloquently shows the wounds he captures.

Some says that a visual sense is a transaction between man and the environment. A photograph emerges at a point where an artist’s aesthetic sense meets an object. A photographer with a biased, inflexible viewpoint may only produce mediocre pictures, stereotypical objects, or sometimes violent meaning. Many have to consider their bound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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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adays, a work of art is often decorated with lengthy theories and a bastard of academic studies. In addition, it is also so often dominated by any intellectual tendency. However, there are some works that are so candid without any pretentiously ritzy appearance. We also have to be honest. You may have a talk with artworks after relieving your spiritual tension. There, you may find the aesthetic joy of art.

If Kim Jin-ho’s work also appears honest, you may relax the tension. Through the exhibition, you can make sure his affection for our land and his torturous efforts. His show Lost Summer makes me feel shame and reflect on myself. We feel shame when we face our fallacy reproduced by photographs. Art is more just than any corrupted law. It would not forgive us our sins which eventually have us pay a cost.

By Hong Seung-hyun, Visual Artist